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주방 위생과 식중독 예방

by 초인 야밍수 2023. 5. 21.
반응형

인간 생활의 3대 요소 중 하나인 '식'이 시작되는 곳이 주방입니다. 나의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는 주방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주방 위생에 신경을 써야 세균과 식중독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주방 위생과 청결의 기본은 설거지

음식은 먹을 때는 즐겁지만 먹고 난 후에 설거지는 귀찮고 꺼려져서 대충 하거나, 물에 담가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거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제대로 된 설거지 방법을 익혀두는 것은 기본이면서도 중요합니다. 또한 식사를 마친 후 설거지 하기가 어려워 그릇들을 모아서 물에 담가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물에 담가둔지  5시간 정도가 지나면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미 그릇 전체가 세균에 오염된 것과 같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설거지는 바로 하는 것이 가장 위생적입니다.
꼼꼼히 따져서 선택하는 주방 세제도 중요하지만 성분보다 중요한 것은 깨끗하게 헹구는 것입니다. 흐르는 물에 최소한 2~3번은 헹구어야 하고, 깨끗한 수세미나 행주로 닦으면서 헹구는 것이 세제의 잔류량을 없애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설거지 후에 물기가 없이 그릇이 완전히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그릇에 남은 물기가 세균과 벌레 번식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으니 그릇을 건조대에 뒤집어서 엎어 두거나 깨끗한 행주로 물기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세균 번식처 확인하기

주방 위생에서 설거지만큼 중요한 것이 주방 도구 관리입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 도마, 수세미, 행주, 고무장갑처럼 매일 사용하는 주방 도구의 소독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도마와 칼은 주방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도마에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도마에서 나오는 박테리아균이 변기보다 200배가 많이 나왔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비위생적이라고 생각되는 곳은 더 자주 관리해 주기 때문에 나오는 아이러니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선이나 육류에 사용한 도마와 칼을 잘 세척하지 않으면 비브리오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쉽습니다. 잘 세척되지 않은 칼과 도마를 과일이나 야채에 사용하게 되면 교차 오염이 될 수 있습니다. 교차 오염은 식품의 제조, 가공, 유통 등의 과정에서 오염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되도록이면 과일용 도마와 칼은 육류, 생선류와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마는 잦은 칼질로 인해 미세한 틈이 많은데, 그 사이로 음식물이 끼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틈 사이는 수세미로 문질러 닦은 후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어 주는 것이 좋고, 틈이 깊게 파이거나 칼자국이 많다면 도마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 도마는 사용 즉시 세척해 오염물을 제거하되,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락스 사용은 탈색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식초나 레몬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한 틈에 끼어 있는 오염물은 소금이나 소금과 구연산 분말을 일대일로 섞어서 닦아낸 후 흐르는 물에 세척해 주고, 장시간 물에 담가두는 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척 후에는 직사광선이 없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완전 건조 후에 사용합니다.
수세미와 행주 또한 칼과 도마만큼이나 많이 사용하는 주방 도구입니다. 물기가 마르기 전에 많이 사용하다 보니 늘 습한 상태이고 음식물 잔해들이 끼어 있기 때문에 자칫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세균 배양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 가정의 행주를 조사한 결과 94% 이상의 행주에서 대장균, 황색포도알균이나 살모넬라균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젖은 행주가 오염된 채 방치되면 하룻밤새 100만 배 이상 자라게 됩니다. 더 무서운 건 이러한 균들이 식중독이나 장내 합병증 등을 일으킨다는 사실입니다.
수세미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게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말려주고 너무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행주는 하루에 한 번 끓는 물에 삶아서 소독 후 햇볕이 들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완전히 말려서 사용해야 합니다. 삶기가 어렵다면, 깨끗한 물에 행주를 적셔서 전자레인지에 7~8분간 돌려준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하면 세균 노출 위험성이 적어집니다.

주방 위생의 마무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음식물 쓰레기는 악취와 벌레를 꼬이게 합니다. 여러 가지 집안일을 하다 보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가장 나중으로 미루게 됩니다. 집안일에도 우선순위가 있는데 위생의 기준으로 봤을 때, 그 기준은 세균이 얼마나 빨리 번식하느냐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청소기는 이틀에 한번 돌려도 되고 심각한 오염이 있지 않은 빨래는 조금 늦춰도 됩니다. 먼지나 머리카락은 조금 늦게 치워도 세균이나 벌레가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치우지 않으면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기하급수적으로 세균이 번식합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 봉투나 용기에 버리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가정에서 여러 형태의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떠한 방법이든 좋습니다. 음식물 속 세균은 살균제를 쓰지 않는 이상 당장 번식하기에 바로 버려야 합니다.
만약 빨리 버릴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자주 청소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악취를 피하고 벌레도 꼬이지 않아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경우에 따라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세균에 오염되었거나 부패한 경우를 가정하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냉동실에서 균은 완전히 죽지 않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부패를 방지하려고 냉동실에 넣으면 그 속도가 느려질 순 있지만 죽이기는 어렵습니다. 냉동실내 다른 식품으로 교차 오염이 될 수도 있으니, 냉장고에는 음식만 보관해야 합니다.

 

각 가정마다 청소와 위생 관리에 대해 노하우와 방식들이 있을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올바른 정보에 의한 방식으로 주방 위생 관리를 하고 있는지 점검과 검토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